NH농협카드, 2연패에서 파죽의 6연승·3R 우승까지
NH농협카드, 2연패에서 파죽의 6연승·3R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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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NH농협카드가 3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6연승의 가파른 기세로 포스트 시즌(P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NH농협카드는 1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5' 3라운드 우리금융캐피탈과 8차전에서 이겼다. 세트 스코어 4 대 1 승리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6승 2패, 승점 17로 하이원리조트, 우리금융캐피탈(이상 승점 14)을 제치고 3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시즌에도 3라운드 정상에 오르는 등 정규 시즌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에는 김현우가 선정됐다. 3라운드 복식 15경기에서 김현우는 무려 13승 2패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김현우는 "MVP를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라운드에서 내 성적이 이렇게 좋은지 이틀 전에야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식에서 내가 자신이 있다고 어필을 해서 복식에 주로 나섰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도 나를 잘 믿어줘서 3라운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사실 NH농협카드는 올 시즌 초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1라운드를 5승 3패(승점 15), 3위로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7위(4승 4패)에 머물렀다. 3라운드에서도 초반 2연패를 당해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우승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NH농협은행 스포츠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는 일부 선수들이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는 끈끈한 분위기였는데 올 시즌에는 부진이 전염된 것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때문에 장한섭 단장, 함정식 부단장 등을 중심으로 선수단에 제법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귀띔했다.
쓴소리가 통한 것일까. NH농협카드는 이후 승승장구, 6연승을 질주하며 우승까지 일궈냈다. 특히 선수들의 호흡이 중요한 복식에서 맹위를 떨쳤다. 3라운드에서 NH농협카드는 1세트(남자 복식) 7승 1패, 2세트(여자 복식) 6승 2패, 4세트(혼합 복식) 6승 2패를 거뒀다.
이날도 NH농협카드는 1세트 남자 복식에서 조재호-김현우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을 3이닝 만에 11 대 2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는 6 대 8로 뒤진 6이닝째 정수빈이 뱅크 샷을 포함, 3점을 올리며 역전승했다.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주장 조재호가 사파타에 2 대 15(9이닝)로 졌지만 또 복식에서 힘을 냈다. 4세트 혼합 복식에서 김현우-김보미가 강민구-김민영을 9 대 2(8이닝)로 눌렀다. 여세를 몰아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강민구를 11 대 9(10이닝)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은 SK렌터카(1라운드 우승), 웰컴저축은행(2라운드 우승)에 이어 NH농협카드가 PS 진출권을 확보했다. 팀 리그는 12월 중순 4라운드로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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